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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자들 의견 듣고 희생자 딸 위로하고' 문 대통령, 5·18 소통행보 눈길
기념식 후 50명과 오찬 위로
5월 3단체 공법 전환 지원
광주트라우마센터 건립 약속

 
제37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객들을 만나고 있다. /광주·전남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5·18기념식 직후 광주 한 식당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단체장, 회원 등 50여명과 오찬을 했다. 마지못해 기념식에 참석하거나 국무총리를 보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달리, 5·18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면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날 오찬은 문 대통령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5·18기념식 참석차 광주에 와서 곧장 서울로 가는 것은 5·18유가족, 부상자를 비롯한 광주시민에 예의가 아니라는 대통령 판단 때문이었다.

오찬 시작은 정춘식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장의 감사인사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대통령께서 후보시절 약속한 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감동적인, 하나가 된 기념식을 열어줘 감사하다. 기념사를 통해 5·18진실규명을 재차 약속해주신 점도 거듭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로도 후보시절과 마찬가지로 겸손하고 따뜻하게 대해줘 시종 환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런 탓에 5월 단체 회원 등 참석자들이 대통령에게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 참석자가 “5·18당시 국군통합병원으로 사용됐던 부지에 광주트라우마센터를 건립해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분들을 치료하는 공간으로 쓰려고 하는데, 광주시가 추진하다 보니 재정적 어려움 등 곳곳에 걸림돌이 많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가 도와야죠. 재정적 지원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후식 5·18민주유공자 부상자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5월 3단체 통합에 대한 건의를 하고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이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 3단체가 사단법인을 벗어나 다른 보훈단체처럼 공법단체로 전환하려고 한다. 하나의 공법단체로 전환해 하나의 목소리로 내고 싶은데 절차상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건의하자, 문 대통령은 “보훈처에 지시해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을 꼭 돕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한 참석자가 “5·18시민군 최후 항쟁지로 복원 요구가 거센 옛 전남도청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기념사를 통해 ‘도청 복원과 관련해서는 광주시와 협의하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책임을 미루신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뜻이 아니다. 광주시를 통해 의견이 수렴되면 적극 돕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정춘식 5·18유족회장은 “기념사와 마찬가지로 오찬장에서도 본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들을 꼭 지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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