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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매장 추정' 제보자 증언·공수부대 약도 같은 장소로 확인돼
8년만의 발굴 조사 탄력···"농장 부지였던 담장 밖 우선 발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5·18기념재단, 5월 단체 대표, 제보자 등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안에서 5·18 당시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살펴보고 있다. 제보자들은 "5·18 당시 공사장비를 이용해 교도소 안팎에서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2017.10.18. (사진=5·18기념재단 제공)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 안팎에 대한 현장 조사가 18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당초 교도소 안팎 두 곳으로 추정했던 암매장 장소가 이날 현장 조사에서 동일한 곳으로 확인되면서 2009년 3차 조사 이후 8년 만의 발굴 조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발굴 작업은 증언과 기록이 일치하는, 옛 농장 부지였던 교도소 담장 밖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18기념재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5·18 당시 행방불명자들의 암매장지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에는 기념재단과 5월 단체·광주시·법무부 관계자,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을 비롯해 암매장지 관련 제보자, 발굴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5·18 당시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재소자가 '중장비로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지목한 곳, 3공수여단 부대원이 남긴 약도에 표시된 암매장 추정 장소 등을 살펴봤다.

재단은 조사 결과 당초 교도소 내부로 추정했던 재소자의 목격 장소가 3공수여단 부대원의 약도에 표시된 곳과 비슷한 위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양래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발굴 장소가 두 곳에서 한 곳으로 좁혀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교도소 내 농장으로 사용됐던 부지는 현재 아스팔트가 시공돼 있거나 울타리가 세워지는 등 1980년 5월의 모습과 상당히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5·18기념재단, 목격자들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외곽에서 5·18 당시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살펴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5·18 당시 공사장비를 이용해 교도소 밖 야산에서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재단은 1980년 5월 당시 교도소의 모습과 이후 변화 과정을 설명해줄 교도관과 재소자들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교도소의 지형 변화와 관련해 당시 교도관 또는 재소자들과 제보자의 기억이 같은 지 비교·분석해 증언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보자의 증언과 약도에 표시된 곳이 일치하는 만큼 해당 장소에 대한 발굴 작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 상임이사는 "교도소 내부에 대한 기대를 했는데 외부, 교도소 담장 밖으로 (발굴 장소 등이)정리되는 상황"이라며 "(발굴 대상)장소의 폭이 굉장히 넓었는데 조금 더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현장 조사에 참여한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이 어떤 방법으로 발굴할지 계획을 세우면, 날씨 등을 검토해 발굴 작업 일정을 결정한 뒤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현장조사도 사실상 이날 마무리했다.

5월 단체는 이르면 이달 내 발굴 조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발굴 작업은 재단과 5월 단체가 주관하고 광주시 등이 지원한다.

기념재단은 조만간 제보 내용과 3공수 부대원의 메모 입수 경위, 향후 발굴 계획 등을 기자회견에서 밝힐 계획이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동행해 행불자를 찾기 위한 암매장지 발굴 작업에 힘을 실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현장 조사를 토대로 곧바로 발굴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진실이 묻혔다. 암매장을 비롯해 최초 발포 명령자, 헬기 기총소사, 광주 전투기 폭격 대기 등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5·18기념재단, 목격자들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한 건물 옥상에서 5·18 당시 암매장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살펴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5·18 당시 공사장비를 이용해 교도소 밖 야산에서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5·18 진실규명을 위해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11월 내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5·18 진상규명은 정파, 이념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원한다면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당과 함께 자유한국당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 광주교도소 이외에 암매장 추정 장소에 대해서도 "행불자를 찾기 위해 한곳 한곳 (모두) 밝혀내겠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민주당이 나서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3공수여단과 20사단 병력들이 주둔했던 곳이다.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80년 5월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16~17명의 신원과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최소 52명이 교도소 내에서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재단은 광주교도소 외에 7공수여단이 주둔했던 제2수원지 상류쪽과 화순 너릿재 인근 등도 올해 내 발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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