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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에게 할 말 많았는데 잘됐네요"
김정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
'전두환 회고록' 2심 준비
각종 사건 무료 변론 자처




김정호(45ㆍ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는 독특한 변호사다. 본인을 소개할때 늘 입버릇 처럼 '속세의 변호사'라고 말한다. 그런데 살펴보면 그는 속물과는 거리가 먼 행동들을 잇따라 하고 있다. 그는 올해 8월 법원으로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인용결정을 받아낸 변호사다. 전직 대통령과 속칭 법적인 '맞짱'을 뜬 것이다. 물론 무료변론이다.

그의 무료변론의 역사는 오래됐다. 영암 신북면 행정리에서 태어나 신북중을 거쳐 광주대동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2001년 사법시험(43회)에 합격, 사법연수원(33기)을 수료했다.

변호사로서 발을 내딛자 마자 그가 한 일은 한총련 의장 장송회, 남총련 의장 황광민, 백용현 국가보안법위반 시국사건 무료변론(2005년~2007년)이었다.

그는 치열한 법적 공방 끝에 집행유예를 받아냈다. 이어 2009년에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판하다 기소된 국세청 6급 직원을 무료 변론해 2011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 사건은 언론에서도 꽤 회자됐었다.

그리고 2015년, 국정원 댓글 관련 권은희 전 수사과장(현 국회의원)의 모해위증사건에 뛰어들었다. 무료 변론이었고, 오로지 권 의원이 대학 후배이자 아끼는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국가 권력과 맞섰다. 끈질긴 싸움 끝에 그는 2016년 8월 1심 무죄판결, 2017년 11월 2심 무죄판결, 검찰상고포기로 무죄 확정을 받아냈다. 그리고 올해는 광주전남문화예술계인사 블랙리스트 손해배상청구 무료변론을 자처했다. 여기에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신청사건과 본안소송사건 무료변론, 전두환의 조비오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고소대리 무료변론도 맡았다. 행보만 보자면, 속물이라기 보다는 무슨 투사 같다. 이런 그가 얼마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광주ㆍ전남 10대 지부장에 선임됐다. 이미 민변 6~7대 집행부에서 사무처장, 제9대 집행부에서 부지부장을 역임했던 그는 민변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그래서일까. 김 신임 지부장은 선임 일성으로 "법률가 단체로서의 전문성을 견지하면서 우리사회에 인권보호와 공익가치 실현에 다양한 형태로 참여하겠다"며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 유리되지 않는 민변 광주전남지부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민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덧붙여 김 신임 지부장은 2018년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두번째 싸움을 준비 중이다.

그는 "안그래도 1심에서 하고 싶은 말을 못했는데 잘됐다"면서 "제대로 한번 광주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광주의 상당수 변호사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며 "역사의 질곡을 오롯이 딛고 일어선 광주의 한 변호사로서 2018년에도 최선을 다해 적폐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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