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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비행 무장헬기 기관총 생생히 목격”
여성 선교사 언더우드, 美대사관 보고서에 기총소사 기록
“머리 위 두대 맴돌고 한대 더 나타나 기관총 아래로 겨눠”
5·18재단 확인…미 공군 중사에 광주 폭격 경고 듣기도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헬기가 광주 시민을 향해 기총소사를 자행했다는 미국인 선교사의 증언들이 발굴됐다.
기존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증언에 이어 새롭게 헬기사격 관련 외국인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헬기에서 시민들을 향해 쏜 총탄이 연성탄(살상력을 더하기 위해 인체 내부에서 잘개 쪼개지는 탄환)이었고 헬기에 창작한 기관총을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어서 주목된다.
5·18기념재단은 25일 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기록물 발굴 소개 사업의 하나로 4건의 영문자료를 번역해 발표했다.
이 자료는 지난 2016년 재단이 UCLA대학교 동아시아 도서관에서 발굴, 확보한 5·18 관련 자료 6300건 중 일부를 최용주 재단 비상임연구원이 번역·분석한 것이다. 미국인 선교사의 증언록 2건, 광주 무력 진압 직후 광주를 방문한 해외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보고서 2건으로 구성됐다.
이번 번역작업에서는 여성 선교사 진 언더우드(Jean W. Underwood)의 헬기 사격 목격담이 새롭게 발굴됐다. 진 언더우드는 미국 연합 장로회 소속 선교사로서 1954년부터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했으며, 5·18 당시에는 남편 존 언더우드와 함께 옛 전남도청 인근 제일교회와 기독병원에서 선교사로 재직했었다. 진 언더우드는 5·18이 끝난 후 미국대사관에 보낸 보고서에서 헬기사격을 상세히 기록했다.
그는 1980년 5월21일 상황에 대해 “오후 3시 헬리콥터들이 도시 주위를 돌며 인파를 향해 사격을 했다”(3:00 p.m. Helicopters began circling around the city, shooting into the crowds from the air)고 기록했다.
또 “머리 위에는 헬리콥터 두 대가 맴돌고 있었다. 갑자기 한 대가 더 나타났는데, 기관총을 아래로 겨누고 있는 군인이 보일 만큼 낮게 비행했다”(Overhead two Helicopters were circling. Suddenly a third appeared, flying so low that I could clearly see the soldier sitting in the open door with his machine gun pointing down)는 무장 헬기 목격담도 적시했다.
이는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헬기 목격담과 시간·장소가 일치하는 것으로, 당시 진 언더우드 여사는 피터슨 목사 사택 옆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1980년5월26일 광주 송정리 공항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공군 소속 데이비드 힐(David Hill) 중사가 ‘광주를 폭격할 수 있으니 서둘러 대피해야한다’고 광주 선교사들에게 경고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이날 5·18 당시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서 광주에서 활동했던 데이비드 돌린저씨도 이번에 공개된 번역 보고서를 보고 최 연구원에게 ‘나 또한 헬기에서 쏜 연성탄에 맞은 환자의 X-레이 사진을 봤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진 언더우드 여사가 사망했기 때문에 헬기 사격에 대한 내용이 전해 들은 이야기인지 직접 목격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무장 헬기는 똑똑히 본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터슨 목사 등 그동안의 목격담과 돌린저씨의 연락 내용을 종합해보면 1980년 5월21일 오후 헬기 사격은 확실한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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