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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 약속 언제 지키려나
문대통령 작년 5·18때 “원형 복원”
당국 뒷짐에 복원사업 첫발도 못 떼
오월 어머니들 청와대 앞 분수대서
조속 이행 촉구 삭발 농성 돌입


26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5.18 유족들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대통령님이 하신 약속!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세요. 5·18최후의 항쟁지이자, 5·18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 옛 전남도청 원형을 약속대로, 더는 늦지않게 꼭 좀 복원해주세요.”
장맛비가 쏟아지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흰색 비옷을 입은 5·18유족회 회원들로 구성된 ‘오월어머니’ 6명이 나란히 서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18기념식에서 약속한 대로 옛 전남도청을 복원해달라’고 외치며 삭발시위를 감행했다.
이들은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들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전남도청 복원을 요구하는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지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한 예술관으로 전락해버린 옛 전남도청 앞에서 65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옛 전남도청에서 숨진 권호영(당시 19세) 씨의 어머니 이근례(80) 씨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추혜선(62) 이사의 머리카락을 직접 잘랐고, 이씨 자신도 삭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 도종환 장관의 의지표명은 있었지만 일이 진척되고 있지 않다”며 “말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한데 이런저런 이유로 복원사업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 등으로 바쁠 것이란 생각에 참고 기다려왔는데 마치 대책위를 민원인 취급하며 대책위가 원하니 복원한다는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헌법에 ‘오월 정신’을 담고자 하는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월어머니들은 “옛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것은 적폐청산이자 거꾸로 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자, 문 대통령과 광주시민의 약속”이라며 “그런데도 책임 있는 당국자 누구도 나서지 않고 문화전당 실무과장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책임 있는 당국자와 일을 풀어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오월어머니들과 행동을 같이하는 황성효 대책위 상황실장은 “문 대통령의 약속에도, 정부는 복원사업 주체가 자신들임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실장은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진척이 없다.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업체 입찰공고를 낸 게 전부이고, 이마저도 응찰차가 없어 유찰만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그러면서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약속 이행이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확인하고 명확한 답을 줘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앞 삭발 시위에 나선 오월어머니들은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나오기 전까지 분수대 광장에서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5월 3단체, 5·18기념재단도 이날 회의를 열고 오월어머니들과 뜻을 같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책위와 복원 협의를 진행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은 “(기자회견 이후)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이다. 아직 뭐라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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