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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성지'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한다
문재인 대통령 추진 의지… 광주시 전담팀 구성
내달 시민공청회… 탄흔 현판 등 자료 확보 나서
 

문재인 대통령 언급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25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벽면에 5월 단체들이 복원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261일째 농성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시와 협의해 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광주시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통령 지시에 대한 첫 후속조치로 광주시가 정규 행정조직인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사무관을 팀장으로 한 총 6명으로 구성된 (가칭) '옛 전남도청 복원 지원팀(이하 지원팀)'을 발족해 정부와 함께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9월 구성한 '옛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소속 전문가 2명이 지원팀에 합류한다. 다음달 조직개편을 통해 정식직제로 전환한다.

그동안 범시민대책위가 추진했던 옛 전남도청 복원 지원업무는 앞으로 지원팀으로 이관된다.

지원팀은 우선 전남도청, 관련 연구기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23일 전남도청 수장고에서 발견된 '옛 전남도청 현판' 등과 같이 원형 복원 시 필수적으로 보관, 수집해야 할 자료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도청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6ㆍ10항쟁 30주년을 맞춰 광주시, 시의회, 대책위가 참여한 시민대상 공청회를 개최해 시민들과 옛 도청 복원 등에 관해논의할 예정이다. 시민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한 달간 옛 전남도청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원형복원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에 나서고 있다.

5ㆍ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보존문제는 지난 2008년부터 거론됐다. 정부가 옛 전남도청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상무관, 민원실 등을 리모델링을 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시민군 최후 퇴로인 본관 2층 통로와 방송실이 철거됐고, 계엄군이 발포한 총탄 자국이 사라지는 등 사적지가 훼손돼 오월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범시민대책위는 지난해 9월 7일부터 옛 전남도청의 원형보존을 요구하며, 261일째(25일 현재) 천막농성에 나서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보존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아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은 개원을 못하고 있다. 민주평화 기념관은 현재까지 250억 원 가량 투입됐지만, 일부는 공사가 중단됐거나 아예 착공도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장기간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옛 전남도청 복원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에 이어 당선 후 첫 공식행사였던 지난 18일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광주시와 협의해 도청 원형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 언급과 관련, 윤장현 광주시장도 "시민의 뜻을 받들어 복원ㆍ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지난 23일 조오섭 의원의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5ㆍ18관련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에서 지난 4월 큰 틀에서 원형복원을 결정하고 시민의 뜻을 묻고 있다"며 "전남 화순의 한 부지에 있는 옛 전남도청 별관 건물 벽돌 등을 원형복원에 사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6월 초 민관 협의체인 '5ㆍ18역사왜곡대책위원회'를 (가칭) '5ㆍ18정신 헌법전문수록추진 국민위원회'로 전환해 5ㆍ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여론조성 활동을 벌인다. 이어 광주시 진상규명 실무위원회를 설치해 5ㆍ18진상관련 자료를 수집ㆍ분석하는 5ㆍ18진실 규명 지원단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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