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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찬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공방
입력시간 : 2014. 08.25. 00:00


김진태 "친북작가 황석영 등이 관여한 노래"

하태경 "그러니까 우리가 '꼴통'소리 듣는다"

지난 23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때아닌 '임을 위한 행진곡'이 도마에 올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과연 종북(從北)을 의미하는 노래인지,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노래인지를 놓고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1997년 5·18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기념식 때마다 대통령이 참석해 함께 불러왔다.

그러나 보훈처가 이명박정부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이 노래의 '제창'을 식순에서 빼면서 유족과 광주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됐다.

올해도 이에 반발하는 유족들은 5·18 때 정부 기념식과는 별도로 구묘지에서 기념식을 따로 열었다.

이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춘천)은 충남 천안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절대 지정해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의 배경음악이며, 친북 성향을 가진 소설가 황석영이 관여한 음악이란 게 그 이유다.

검사출신인 그는 나아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면 5·18 민주화정신 자체가 왜곡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5·18 유족들을 위해서도 안된다"며 난데없이 유족들까지 자신의 논리에 끌어들였다.

이에 학생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의원(해운대 기장을)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김 의원의 발언이 심각해서 팩트를 말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며 민주화투쟁가라 부르면 감옥에 간다. 북한으로 오히려 수출해야 하는 노래"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우파들이 이렇게 오해하고 있는 것은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박원순도 종북, 문재인도 종북' 이러니깐 우리 당이 꼴통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북한에서 부르면 '적화통일'이지만 북한에서 그런 의미를 부여한다고 우리가 부르지 않을 거냐"며 "김무성 대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불렀는데 그때는 '님'이 민주화 희생자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5·18운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우 일각에서 '5·18 운동이 북한에서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우리 당도 산업근대화 전통 뿐만 아니라 민주화 전통이 합쳐있지 않느냐"며 "5·18운동을 이렇게 규정해서 친북운동으로 변색시키면 당의 민주화운동 전통을 없애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찬회에 참석한 목포출신 비례대표 주영순 의원은 "보훈처장이 앞장서 반대해 공식 기념곡 지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하 의원 발언이 백번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7·30재보선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지역구 행사관계로 이날 연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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