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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 내년 착공 추진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요구집회 300일 옛 전남도청 복원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3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농성장에서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요구하는 점거 농성 300일을 맞아 결의대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점거농성 300일을 맞아 정부가 조속히 복원 사업에 착수하고 이를 위한 관련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를 통해 옛 전남도청 복원을 광주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한 의지를 시사한 만큼 광주시와 시민단체들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차원 계획·예산안 촉구할 것

 광주시와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3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본관에서 ‘농성 300일맞이 보고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연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옛 전남도청은 5·18최후 항쟁지이며 이를 후손들에게 원형대로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원형 복원 방침을 결정하고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착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이달 내로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면담을 추진,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의 조속한 착수를 요청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대통령 면담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특히 내년부터 바로 복원사업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오는 8월 말까지 복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정부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해야 하는 만큼 문체부가 곧바로 관련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18 진상규명을 위한 복원 당위성 확산을 위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대 시민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기관·단체별 입장 발표를 통해 지역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여기에 정부가 복원사업 과정에서 활용하도록 옛 전남도청 관련 보존자료 조사 및 수집작업을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내로 ‘옛 전남도청 복원 자료조사 및 수집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5월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시의회, 언론 등이 참여한 TF팀은 사진, 영상, 구술자료 등을 조사·수집하고 문체부와 아시아문화전당, 국정원과의 합동 작업도 수행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해 광주시와 협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속히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업 계획과 예산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다”며 “내년 1월부터 복원 사업이 착수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광주시는 복원 사업을 전폭적으로 이끌어낼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며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 공청회와 함께 전국 대상 홍보를 통해 옛 도청 복원 공감대 확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복원 범위 ‘도청 전체’ 대상 시기 ‘80년 5월’

 옛 전남도청의 복원 범위와 방식에 대해서는 ‘도청 전체, 1980년 5월 당시’로 되돌린다는 큰 방향이 지난 4월 4차 범시도민대책위 위원장단 회의와 지난 6월 공청회를 통해 확립된 상태다.

 1980년 5월 당시로 복원을 추진할 경우 현재 민주평화교류원으로 조성된 관련 내부 시설은 전면 철거된다.

 광주시와 대책위의 최종 입장은 도청 본관, 별관, 민원실, 상무관을 5·18 사적지로서 원형 복원한 뒤 콘텐츠를 가미하고, 방송실과 상황실은 특화·보존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콘텐츠 설치를 위해 이미 훼손된 경찰청 본관과 민원실의 원형 복원도 추진된다.

 현재 형태만 남아 있는 도청 본관 내부는 복원 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도청 별관과 민원실, 상무관도 5·18 당시 모습을 재현키로 했다.

 철골 구조물 등으로 인해 끊겨 있는 옛 도청 본관과 별관, 민원실을 각각 잇는 연결 통로도 복원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자 센터 역시 1980년 당시 시민군 시신을 수습한 역사적 장소인 만큼 철거를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옛 전남경찰청 본관 뒷편에 설치된 LED 펜스는 경관을 가려 철거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같은 복원 방침에 대해 아시아문화전당측과 세부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7일 옛 도청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센터 개소하자 이에 5월 단체들이 항의하면서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천막농성이 시작됐다.

 이어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고 윤장현 시장이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4월 4차 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80년 당시 모습 복원’이라는 복원 방침이 결정됐다.

 지난 37주년 5·18기념행사 기간 동안 개방된 옛 전남도청에는 4만4천834명이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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