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콘텐츠, 전일빌딩 등 이전 제시·· 장기 표류 도청 문제 해소 기대

(사진=자료사진)
장기 표류해온 옛 전남 도청 복원 문제와 관련해 범 시도민 대책위원회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원형 복원을 공식 건의하기로 해 도청 복원 문제가 해소할 전기가 마련됐다.  

옛 전남 도청 복원을 위한 범 시도민 대책위원회(이하 범 시도민 대책위) 24일 오전 10시 40분 옛 전남 도청 별관 농성장에서 오는 26일 도 장관 면담을 앞두고 옛 전남 도청 복원과 관련한 6차 위원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범 시도민 대책위는 옛 전남 도청은 민주화의 성지며 5·18 민주화 운동 최후 항쟁지로 후손에게 원형대로 물려줘야 할 책무가 있다며 원형 복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에 따라 내부의 경우 옛 도청 본관과 도청 민원실(회의실), 옛 전남 경찰청(전남 도경) 본관, 경찰청 민원실 그리고 옛 상무관 등 6개 건축물을 원형 복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외부는 옛 도청 본관과 별관을 연결하고 경찰청과 도청 본관 사이에 설치된 방문자 센터 및 경찰청 LED 펜스 철거와 함께 상무관은 민주광장과 평지화하는 복원안이 제시됐다. 

대책위는 6개 건축물의 원형 복원 뒤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항쟁 기간을 스토리텔링으로 재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대책위는 특히 옛 경찰청에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 이미 전시한 콘텐츠는 전당 내 문화창조원 복합관이나 상무관 뒤 신축 그리고 전일빌딩으로 이전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대책위 일부 위원장은 지난 6일 도 장관과 면담하고 옛 전남 도청 등 복원을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도 장관은 광주에서 합의한 안을 제시하면 원형 복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책위는 이번 6차 위원장단 회의에서 확정한 옛 전남 도청 원형 복원안을 오는 26일 도 장관과 면담을 통해 건의하고 문화부가 복원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회의를 마친 뒤 옛 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오월 어머니들을 중심으로 광주 공동체가 진행한 옛 전남 도청 복원 농성이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며 "도청 원형 복원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억의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9월 7일부터 도청 원형 복원을 요구하며 3백일 넘게 옛 전남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장기 농성을 벌여왔으며 이번 도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옛 도청 복원 문제가 풀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