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2014.11.28 11:55
■ 국제 활동가들의 20년만의 재회, 광주를 되돌아보다
○ 지난 1994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최초의 국제회의에 참가했던 활동가들이 20년 만에 광주에서 재회한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오재일 전남대 교수)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 금남로 5·18기록관에서 해외 패널 11명과 20여명의 국내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해외에서 본 5·18 Ⅱ’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94년 당시 ‘오열성역화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의 주최로 열린 ‘해외에서 본 5·18’이 계기가 되어, 이후 20년 동안 해외의 시각에서 본 5·18의 위상의 변화 및 아시아를 비롯한 각국에 끼친 영향 등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당시 시민연대모임의 공동의장을 맡았던 윤장현 당시 중앙안과 원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에 당선되었고, 당시 첫 국제 심포지엄에 기여했던 오재일 전남대 교수가 5·18기념재단 이사장에 재직 중이어서 이번 국제 심포지엄이 더욱 각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5·18국립묘지와 망월묘역을 참배한 뒤 오후 3시부터 심포지엄에 참석할 예정이다. 각 패널들은 ▹태국의 경우와 5·18민주화운동(아차라 솜생스루앙), ▹방글라데시의 민주주의와 인권(안토니 센), ▹5·18과 아시아시민사회(오다가와 코), ▹아시아 민주주의 운동과 5·18민주화운동(아프탑 알렉산더 무갈), ▹광주항쟁과 계엄령 아래 필리핀의 경험(카르멘시타 카락다그), ▹동남아 언론에 비친 5·18(프라빗 로자나프룩), ▹자유, 평화, 자치로의 희구, 광주 및 오키나와의 5월(아사토 에이코), 해외에서는 5·18을 어떻게 보는가(서유진) 등 주제로 각각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심포지엄에 앞서 재일한국인 시인 김시종씨의 광주항쟁 관련 시집, 광주시편(光州時片·대표시 ‘입다문 말-박관현에게’) 한국어판 출판기념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사전행사는 저자 영상메시지 전달, 역자(김정례) 전남대 교수의 소감, 대표시 낭송, 이정미 재일 한국인 가수의 축가 등 순서로 진행된다.
○ 오재일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25일, “20년 전 광주시민들과 해외활동가들의 참여와 협조로 이루어진 최초의 국제행사 ‘해외에서 본 5·18’은 5·18의 정신과 실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며 “이번에 20년만의 재회를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또 함께 앞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