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광주시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월 기록물들을 영구보존·전시하기 위해 추진중인 5·18아카이브 구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예산 등의 문제로 개관이 한 차례 연기됐던 5·18아카이브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11월부터 동구 금남로 옛 가톨릭센터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5·18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리모델링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메인 전시관 디자인 등 콘텐츠 구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1~2월 시험운영을 한 뒤 상반기 내 개관할 방침이다.
이르면 5·18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 맞춰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18아카이브 운영주체와 관련해서도 직접 운영할지, 아니면 위탁 운영할 것인지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5·18아카이브에는 5·18 당시의 생생한 기록물들을 영구 보존할 수장고를 비롯해 각종 5·18 관련 기록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과 체험관, 열람실 등이 설치된다.
시는 당초 지난 4월22일까지 5·18아카이브를 완공해 올해 5·18 34주년 기념식때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일 계획이었으나 5·18 기록물 보관·전시를 위한 DB구축 및 전시관 디자인 구성이 늦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돼 개관이 연기됐다.
올해 연 말까지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다시 연기됐다.
한편 유네스코는 지난 2011년 5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등재가 결정된 기록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문서 4271권(85만8000여 페이지), 흑백필름 2017컷, 흑백사진 1733장 등이다.
광주시는 이 기록물들을 체계적으로 영구보존하고 5·18역사왜곡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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