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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성폭력 등 피해 여성 258명… 진상규명을”
오월민주여성회.지역 여성단체 등 기자회견
가해자 처벌.피해 치유 전담기구 설립 촉구



오월민주여성회.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특별전담위원회를 구성해 성폭력 등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구금.사망 등 국가폭력에 의한 여성 피해자가 2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5.18 당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의 진상 규명과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월민주여성회.광주전남여성단체협의회.광주여성센터 등은 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차 민주화운동 피해보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금, 상이, 사망 등 5.18민주화운동 당시 여성 피해자는 258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여성 행방불명자들도 있어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책임자와 가해자들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80년 5월, 여성들은 국가폭력에 맞서 시민궐기대회를 조직하고 대자보.성명서 작성, 새벽방송과 헌혈, 주먹밥 등을 나눠주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웠지만, 그 대가는 컸다.

단체는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계엄군으로부터 성폭력과 집단 성폭행 등을 당해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성적 수치심까지 느껴야 했다”며 “목숨 걸고 함께 싸웠지만 행여나 여성으로서 좋지 않은 말이 나돌까 숨죽이며 살아왔다”고 호소했다.

지난 1989년 열린 국회 ‘광주 민주화 운동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광주청문회’에서 5.18때 자행됐던 여성 성범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묵살됐다.

단체는 “광주청문회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성고문을 밝혀 줄 것을 요청했지만 어떤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에서 늘 그래왔듯 5.18 과정에서 발생한 계엄군의 성폭력도 가부장적 역사 속에 가려져왔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어 “하지만 최근에 가려졌던 구속여성들의 성폭력과 고문수사, 성폭행 사실이 일부 피해자를 통해 언론보도로 드러나고 있다”며 “피해 여성들이 이제는 용기 내어 진실을 말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 및 책임자를 처벌,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폭력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전담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고 피해 여성에 대한 치유와 지원, 안전보장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5.18 관련 단체는 자체적으로 피해 여성들이 용기를 내 신고할 수 있도록 상담신고센터를 만들고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월민주여성회 관계자는 “단체에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여성들이 소속돼 있다”며 “상담신고센터는 당사자로서 또 여성으로서 진상규명에 한발 더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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